열대요란(investigative area)

    개요

    태풍 관련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을 돌아다니다 보면 "열대요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미국의 열대저기압(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 감시기관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나 중부태평양허리케인센터(CPHC), 그리고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대기요란 현상 중 향후 유의미한 추가 발달 잠재력이 있는 현상에 대해 자체 식별부호를 붙이고 추가적인 관심을 가지고 조사가 필요한 영역이라는 의미인 "investigative area"라는 단어(줄여서 INVEST)를 붙이고 이를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 것으로, 이것이 태풍에 관심있는 일반에도 노출되면서 알려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저도 거기에 해당합니다.)

    발생원인

    • 편동풍 파동에 의한 생성
    • 몬순골 구역에서의 생성
    • 몬순저기압의 초기 형성 단계 
    • 몬순소용돌이의 변질

    열대저기압과의 관계

    발생한 모든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수 열대요란들은 그냥 존재만 하다 사라지거나 추가적인 발달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미국에서는 이 열대요란의 발달 가능성에 따라 추적 마크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JTCW의 경우 24시간, NHC와 CPHC의 경우 48시간을 기준으로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이 40% 미만일 경우 LOW를, 40%이상, 60% 미만일 경우 MEDIUM, 60% 이상부터는 HIGH를 붙이며 동시에 열대저기압 형성경보(TCFA)를 발령하게 됩니다.

    따라서 추적 마크가 붙어있는 열대요란이 아닌 한 당장 무언가로 발달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며, 해당 기관에서 붙인 마크의 단계에 따라 향후 열대저기압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식별번호 및 식별부호 생성법

    기본적으로 이 열대요란의 번호는 90~99번의 숫자를 돌아가면서 사용하며, 해당 번호 뒤에 지역구분 접미사(영어 알파벳 1글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어떤 해상 구역에서 한 해의 열대요란 중 최초 발생한 열대요란이 90호 열대요란이 되며, 이후 91부터 순차적으로 다음 번호로 넘어가게 됩니다.

    만일 99번까지의 열대요란 번호를 다 사용하였다면 다시 90번부터 순환하는 구조이며, 이런 이유로 한 해에 같은 번호의 열대요란이 여러번 등장할 수 있으므로 열대요란 번호 자체는 한시적으로 사용되는 식별번호이며, 영구적인 고유번호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열대요란 지역구분
    발생 지역 구분에 따른 열대요란 접미사

    열대요란의 최초 발생지역에 따라 90~99번의 숫자 뒤에 지역구분을 위한 접미사를 붙이게 되며, 그 구분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생지역관할센터접미사예시구분선
    북대서양NHCL90L적도 이북 대서양
    북동태평양NHCE91E
    북중태평양CPHCC92C
    북서태평양JTWCW93W
    인도양(벵골만)JTWCB94B적도 이북 벵골만
    인도양(아라비아해)JTWCA95A적도 이북 아라비아해
    남인도양JTWC(비공식)S96S적도 이남 20ºE~135ºE 사이
    남태평양JTWCP97P적도 이남 135ºE 동쪽 태평양
    남대서양NRL/NHCQ98Q적도 이남 대서양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남대서양 구역의 경우 발생 자체가 매우 드문 편이며(대부분 아열대요란의 특성을 가짐), 이를 판정하는 공식기관이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 드문 경우가 발생할 경우  미 해군이나 허리케인 센터에서 추적부호를 붙이기 위한 식별자 자체는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인접한 열대요란끼리 서로 흡수, 통합될 경우에는 번호 재사용에 따른 혼란 방지를 위해 뒤쪽 번호를 우선 사용하며, 번호 뒤쪽의 구역식별용 접미사는 관할구역을 넘어가더라도 그대로 붙여서 사용하여 어디에서 기원한 것인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역을 넘어간 열대요란이 발달하여 열대저기압 식별번호가 붙을 경우에는 다시 해당 구역에서의 접미사로 교체가 되므로 이 점 참조하시기 바립니다.(2021년 12호 태풍 오마이스 사례 참조)

    유의점

    앞서 개요 단락에서 설명드렸듯이 이 열대요란이라는 단어는 국제 공통 용어가 아니라 미국쪽에서 자체적으로 열대성 기상현상의 식별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물론 열대성 기상현상을 설명하고 그 초기 과정을 추적하는데에는 아주 유용한 개념이지만 이를 가지고 우리나라가 태풍 초기 예보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 볼 수 있습니다.(기상관측 데이터 자체는 전세계가 모두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하는 것도 아니며, 열대저기압 중에서도 일부는 고유 명칭이 붙는 태풍이나 사이클론, 허리케인 등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만큼 열대요란의 발생이 곧 태풍의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위의 표에서 나눈 관할센터는 전세계를 나와바리로 생각하는 미국 자체 기준이며 세계기상기구(WMO)에서 나눈 지역기상센터(RSMC)의 관할구역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쪽에서 열대저기압이나 열대폭풍(우리나라 태풍 기준) 판정을 하더라도 공식 태풍/허리케인/사이클론 판정은 각 지역 기상센터(RSMC)에서 함과 동시에 명칭부여를 하기 때문에 열대저기압의 판정이 국제 기준과도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참조

    이 글은 제 티스토리 블로그의 "열대요란이란"글의 내용과 영문 위키피디아의 "Invest (meteorology)" 문서의 내용 중 일부를 번역한 것입니다. 해당 글은 리브레 위키의 "열대요란" 문서도 기본 초안은 제가 작성한 내용으로 나무위키로의 돚거불펌을 금지합니다.(리브레 위키와 CCL호환이 안되며, 나무위키의 법적 책임을 가지는 주체가 불투명(Gray Zone)하여 발생하는 문제가 여럿 있습니다)

    단, 나무위키를 제외한 곳은 출처표시만 하면 상관없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 인기글

    한국의 해양지명(Korean Coastal Names) - 육지가 끝나는 곳

    유조선 통항금지해역(The Traffic Prohibited Area for Tankers of Korea Coastal Area)

    ECMWF - 유럽 중기 예보 센터

    제주항로 운항 여객선 노선 및 총톤수

    서이말등대(Seoimal Lighthouse)

    사라말등대(Saramal Lighthouse)

    열대저기압 예측 모델 약어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