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등대(Jumunjin Lighthouse)
개요
주문진등대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항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등대(항로표지관리소)로 강원도 연안 등대들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등대이다.
이 등대의 설립시기는 1918년 일제강점기 당시로, 구한말~일제강점기 무렵에 설치된 등대들 중에서는 설립년도가 다소 늦은 편에 속하는 등대라 할 수 있다.
이는 당시 일제가 중요하게 여기던 항로는 서울로 통하는 통로인 제물포와, 호남지방 곡창지대의 수탈을 위한 서남해안이 중심이 되어 이들 지역에 먼저 근대식 등대가 들어서게 되었으며, 이후 원산에서 부산을 오가는 기선의 중간 기항지로 주문진항이 사용되면서 동시에 항구의 중요성이 부각, 항만 북쪽 돌출부 언덕 위쪽에 등대를 건설하게 되었다.
당시 건설 주체가 일제였던 만큼 일본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질 수 밖에 없었으며,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아 만든 백색 연와조(조적식) 건물로 당시 지어진 등대들과 동일한 양식의 건축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벽돌을 쌓아 만든 이 등대의 등탑은 최대지름이 3미터, 등탑 전체의 높이는 13미터이며, 다시 등대의 구조는 기초부, 등탑부, 등롱부, 동벽 등으로 나누어 구분할 수 있다.
특히 3미터 높이에 있는 등대 출입구의 맨 윗쪽은 일제시대 만들어진 등대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삼각형의 박공(경사진 지붕으로 만들어진 삼각형의 벽면)이 있으며, 박공 중앙부에는 일제의 상징인 벚꽃이 조각되어 있고, 등대 외벽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총탄자국이 아직까지도 그대로 남아있는 등 오랜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등대정보
연혁
- 1918년 3월 20일 최초점등(석유 호광등 사용)
- 1951년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등대를 복구, 아가식 등명기(스웨덴식 6등 등명기)
- 1962년 라디오 비컨 설치(295㎑, 호출부호 CM)
- 1969년 12월 DCB-36등명기로 교체(당시등질 : Fl W 7.5s)
- 2000년 6월 DGPS국 설치
- 2004년 12월 회전식 중형등명기 DKB-400으로 교체(현 등질인 Fl W 15s 20NM으로 변경)
기타
- 등대 아랫쪽 해안도로에서 등대가 있는 언덕까지 올라가는 길은 목조 계단과 데크를 만들어서 중간중간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다.
- 영화 봄날은 간다와 드라마 찬란한 유산 촬영지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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