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등대(Sanji Lighthouse)

산지등대

설명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사라봉 북쪽 산등성이에 위치한 등대로 육지와 제주도를 오가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등대이다.

1916년 최초 점등한 이 등대는 제주도에서 3번째로 건설된 등대(우도, 마라도, 산지등대 순서로 건립)로, 1927년 제주항 개항 이전에 등대가 먼저 건설되어 기능하였다.

1927년 제주항 개항 이전 제주도의 관문포구는 산지등대 동쪽의 화북포구와 관곶 서쪽의 조천포구였으며, 지금의 제주항은 산지천 어귀의 소규모 포구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1926년 일제가 도청소재지와 항만이 가깝게 자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산지항을 본격 개발하면서 1927년 현재의 제주항 서부두에 해당하는 산지항을 개항하였고, 이후 제주항의 항만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이 등대의 역할도 갈수록 중요하게 자리하게 되었다.

최초 점등 당시에는 무인등대로 시작하였으나 점등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바로 등대원을 배치하는 유인등대로 전환되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유인등대로 기능하였으나, 199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 무인화 사업에 의해 2019년 4월 다시 무인등대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등대정보

번호	2685 / M4266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340 33-31-17.7N 126-32-47.7E
등고	72m
높이	18m
관할기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
점등일자	1916년 10월
광파표지	Fl W 15s 72m 26NM(48km) / 명호: 070~252º
음파표지	Air Siren(No. 4373) 50초 1회 취명(취명 5초, 정명 45초)/ 3NM

연혁

• 1916년 10월 : 최초점등(무인등대)
• 1917년 3월 : 인력배치로 유인등대 전환
• 1962년 12월 31일 : 무(霧)신호 설치운영
• 1999년 12월 : 등탑 신축(구등탑 보존, 등대문화유산 제6호)
• 2002년 12월 : HY610에서 KRB375로 등명기 교체를 통한 광력증강
• 2019년 1월 : 항로표지관리 기능을 우도등대로 이관
• 2019년 4월 : 무인등대로 전환

기타

산지등대의 구등탑은 같은 시기 건설된 우도등대와 동일한 형상의 아치형 등탑 입구를 가지고 있다. 구등탑 건립 이후 80년이 지난 뒤 새로 건설한 신등탑을 건설할 때 다른 형상의 입구를 만들 수도 있었으나 구등탑과 동일한 형태의 입구 형상으로 건설하여 유사한 형태의 등대 입구가 2개가 나란히 서게 된 모습이 되었다.

제주항 외항 건설 당시 산지등대 모습(2013년)